반두라의 인지적 사회학습이론
반두라의 인지적 사회학습이론은 관찰학습이라고도 하며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학습되어 나타난다고 한다. 이론에서는 행동과 환경은 물론 인지도 인간발달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라 보았으며 사회적 환경과 아동의 인지능력이 학습과 발달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관찰학습은 모방 또는 모델링이라고도 하며 관찰학습을 통해서 인간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인지하고 재현한다. 예를 들면, 유아는 부모의 자녀양육행동을 관찰하고 역할놀이를 할 때,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회학습이론가들은 아동이 타인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그들의 행동과 사고, 그리고 감정을 습득한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관찰이야말로 아동발달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였다.
관찰학습의 4 가지 구성요소
관찰학습의 구성요소로 주의, 기억, 운동재생, 동기유발의 4가지 과정이 필수이다. 반두라는 4가지 구성요소와 과정 중 한 과정이라도 빠지면 사회학습이론은 불완전한 것이며 성공적인 모방을 이룰 수 없다고 하였다. 가장 처음 과정인 주의단계에서는 모델의 행동에 주의 또는 집중을 해야 한다. 두 번째 과정은 기억단계로 한 사건의 중요한 형상을 기억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들 형상은 필요에 따라 회상되거나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으며 기억은 부호화나 심상, 인지적 조직화, 상징직 시연 등의 연습 같은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기억이란 요소를 통해 학습한 정보가 내면화되고 그 후에 그 순서를 재생할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 과정은 모방하고자 하는 행동을 수행하기 위해 학습자의 신체적 수행능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는 운동재생을 포함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배드민턴 치기 학습은 공을 보고 공의 정확한 각도와 시간에 맞추어 배드민턴 라켓 휘두르기 구성된다. 이렇듯 성공적인 모방을 위해서는 학습자가 이 모든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신체적 수행능력이 필요하다. 관찰학습의 마지막 과정은 동기유발단계로 강화를 통해 행동의 동기를 높여주는 단계이다. 반두라에 의하면, 동기유발은 직접 또는 대리강화의 형태를 취한다고 한다. 직접강화는 학습자가 모델이 하는 행동을 모방함으로써 직접적으로 강화를 받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대리강화는 학습자가 다른 사람이 강화받는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자신도 그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면, 한 학생이 과제를 잘 해온 친구가 교사에게 칭찬받는 모습을 관찰하고 자신도 칭찬받은 그 친구처럼 과제를 잘해오는 경우를 말한다. 이렇듯 반두라는 성공적인 모방을 이루기 위해서는 관찰학습의 4가지 구성요소가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하였다.
상호결정론과 자기효능감
상호결정론은 환경이 아동의 성격과 행동을 조성한다는 행동주의의 기본가정과는 달리 발달과정을 개인과 환경 간의 상호성으로 보는 양방향성을 가정한다. 반두라는 이를 상호결정론이라고 불렀으며 개인, 행동, 환경 간의 관계는 양방향적이라고 주장하였다. 개인은 아동의 인지능력, 신체적 특성, 성격, 신념, 태도 등을 포함하며 행동은 신체적 반응, 사회적 상호작용, 언어를 포함한다. 환경은 물리적 환경, 가족, 친구, 사회적 환경을 말한다. 개인, 행동, 환경은 일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즉, 사회학습이론은 아동발달이 아동개인과 환경 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아동이 경험하는 환경이 아동에게 영향을 주고, 아동의 행동 또한 환경에 영향을 줌으로써 아동은 자신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주는 환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효능감은 사회학습이론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신이 어떤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개인적 신념이기도 하며 어떤 행동을 모방할지 결정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요소다. 개인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념(자기효능감)에 따라 어떤 일은 모방하고 시도하겠지만,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면 그 일은 회피하려 할 것이다. 이렇듯 자기효능감에 따라 실천과 회피가 결정되기도 한다.